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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청소년 니트족

글쓴이 : 인클로버    작성일 : 16-04-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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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자 : 2016. 4. 1

보도기관 : 전기신문

제목 : 다문화 청소년 니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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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숙 아시안프렌즈 이사장

요즘 중국의 대졸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웨꽝주(月光族)' 아니면 '부메랑족' 이라고 한다. 웨꽝주란 월급 일부를 저축하지 않고 모두 써버리는 젊은이라는 뜻이다. 부모 덕에 어렵지 않게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통해 자신의 수입이 생겼지만 그들 부모는 여전히 감싸고 돌기만 한다. 결국 그들은 주거와 생활에 대한 고려 없이 펑펑 써대며 월말이면 빈털터리가 되곤 한다는 것이다.
부메랑족이란 대학 졸업 후 취직도 하지 못한 채 부모에게 얹혀 사는 젊은이를 말한다. 비슷한 말로 ‘껀라오주’(啃老族, 분가할 나이가 되어서도 부모와 떨어지지 않고 생계를 의탁하는 젊은 세대), ‘이주’(蚁族, 도시의 미개발 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졸업생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한 농민공의 자식들)가 있다.
어디 중국에서 뿐이랴. 한국에서도 좁은 채용시장과 낮은 급여,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나타내는 새로운 부류의 ‘〜족’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껀라오주와 같이 취업을 못해 부모에 의지해 살거나, 취직은 했는데도 임금이 적어 독립하지 못하는 ‘캥거루족’, 30대 이후에도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계속 받는 ‘빨대족’, 특정한 직업 없이 갖가지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족’, 취업 불안감으로 제대로 쉬지 못하고 늘 공부와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공휴족’, 겉으로는 화려한 스펙을 지녔지만 장기간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장미족’ 등등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기발한 신조어에 할 말을 잃는다.

그중에서 최근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 ‘〜족’이 있으니 학교를 다니지도 않고 일도 하지 않는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다. 15〜24살 다문화가족 자녀 중 20% 이상이 니트 상태에 있으며, 외국에서 자라다가 부모의 재혼 등을 계기로 한국에 온 ‘중도입국 자녀’로 한정해서 보면 니트 비율은 32.9%로 올라간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리나라 청년층의 니트 비율은 10〜15% 정도라고 하니 다문화 자녀의 니트 비중은 낮게는 2배, 높게는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중도입국청소년은 말 그대로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온 청소년들이다. 보통 한국인과 재혼하는 부모를 따라온 자녀나 외국인근로자가 본국에서 데려온 자녀들이다. 이들은 외국에서 자라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그러다보니 한국에 들어와서도 바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홀로 집안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만 16〜18세의 중도입국청소년의 재학률은 50%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언어의 장벽과 까다로운 입학 절차, 학습부진 등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일자리를 찾아나서 보지만, 고등교육을 마치지 못한 이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어쩔 수 없이 학업도, 취업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죽이고 있는 ‘니트족’이 될 수밖에 없다.
니트족의 증가는 경제의 잠재성장력과 국내총생산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이들이 니트 상태를 탈출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속하면 ‘은둔형 외톨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얼마 전, 다문화가족 부모교육 프로그램 관련, 한 간담회에서 나온 몽골 출신 결혼이민자의 얘기를 소개한다.
“다문화 자녀에 니트족이 많다느니, 한국인의 다문화 수용성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느니 하는, 우울하고 부정적인 기사를 보면 가슴이 막 답답해져요.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면 밝고 긍정적인 사례도 많거든요. 제 주위에도 자녀를 일류대학에 보낸 다문화가정이 여럿 있고요, 예체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가 하면, 뛰어난 이중언어 실력으로 급우들의 부러움을 사는 다문화 청소년도 많이 있어요. 이런 것들은 왜 보도가 안 되는지 안타까워요.”
다문화를 둘러싼 이런저런 우려와 지적, 기대와 대책 모두가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의 한 부분이 아닐까.
이남숙(아시안프렌즈 이사장)

 

출처 : http://www.electimes.com/article.php?aid=1459323604132709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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