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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10억 털어 다문화청소년재단 만든 한용외 前삼성사회봉사단 …

글쓴이 : 인클로버    작성일 : 15-11-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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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10년 7월 12일 (월)

보도기관 : 동아일보

 

사재 10억 털어 다문화청소년재단 만든 한용외 前삼성사회봉사단 사장

 

“남들로부터 받은 삶, 베푸는 삶으로 갚는 건 당연하죠”

다문화 청소년 역사-문화 도서지원 등 
한국사회에 뿌리내리는 ‘소통’문제 주력 
돈 버는 일만큼 쓰는 일도 어렵더군요 
요즘 주변에 재산기부 희망자 늘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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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삶은 남들로부터 받은 삶이니 이제부터는 조금이라도 남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한용외 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11년 동안 기업사회공헌 분야에서 일해 온 그는 “돈 버는 일도 어렵지만 쓰는 일도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는 현업에서 익힌 전문성을 살려 인생 제2막의 주제를 ‘나눔’으로 잡았다고 했다. 서영수 전문기자 kuki@donga.com

《인터뷰 약속 몇 시간을 앞두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왔다. ‘보내주신 기사들은 잘 보았습니다. 인터뷰하신 분들이 모두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자격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짧으면서도 정중한 거절이었다. 그동안 기자가 썼던 인터뷰 기사를 보고 부담을 가진 듯했다. 그는 한용외 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63)이다. 최근 사재 10억 원을 털어 다문화가정청소년복지재단(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을 세웠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청했었다. ‘어떻든 비워둔 시간이니 차나 한 잔 하자’며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에는 사진관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플래시, 인화기 등이 놓여 있었다. 작은 스튜디오 같았다. 다문화가정의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마련한 장비들이라고 했다. 벽에는 독도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그는 4년 전 사진에 입문해 최근 전시회까지 열었다. 책상 한쪽엔 논문자료들이 수북했다. 박사학위 논문(사회복지학)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했다.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바쁘게 살고 있는 일상이 한눈에 들어왔다.》“별것 아닌 일(재단 설립)인데 과장되어 비칠까 걱정”이라는 게 인터뷰를 망설인 이유였다. ‘무엇보다 은퇴 후 봉사의 삶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고 하자 어렵사리 입을 뗐다. 

“우리 세대가 자라던 시절, 누군들 어렵지 않았겠습니까마는 저 역시 고비 고비마다 귀인(貴人)들을 만났습니다. 학비가 없어 초등학교도 못 갈 정도로 가난했는데 집주인이 학비를 대줘 들어갔고 경북중학교에 입학할 때에도 초등학교 은사가 입학금과 등록금을 내줬지요. 대학을 졸업하고 제일합섬 경산공장에서 일할 때는 폐결핵에 걸렸는데 당시 상사가 물심양면으로 돌봐줘서 고비를 넘겼고요.” 

그는 “돌이켜보면 모두 남들로부터 받은 삶”이라면서 “이제 조금이라도 사회에 돌려주는 게 당연한 일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삼성그룹 비서실 감사팀에서 삼성복지재단 감사를 한 것이 복지 업무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한 전 사장은 은퇴 전까지 총 11년간 삼성재단총괄 일을 맡아 기업 사회공헌 분야를 전담해 왔으니 ‘돈 쓰는 일 전문가’라 할 만하다. 현역 시절 전문성을 살려 은퇴 후 삶까지 선택했으니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삼성복지재단 일을 시작하면서 그의 생각은 ‘어떻게 돈을 벌까’에서 ‘어떻게 쓸까’로 바뀌었다. 

출처 : http://news.donga.com/3/all/20100712/29818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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